"일반전화 매출감소… SoIP의 매력으로 시장 확보할 것"

KT 최두환 부사장 인터뷰
김종호 기자 tellm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KT제공

KT가 신개념 인터넷전화 'SoIP(프로젝트명)'를 개발한 이유는 뭘까.
신사업부문장인 최두환 부사장 <사진>은 "'KT가 이대로 가면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SoIP를 개발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일반 유선전화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매출액 가운데 유선전화 비중이 가장 높지만, 유선전화 매출은 해마다 2000억~3000억원씩 감소하고 있다. 또 올 6월부터 일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꿀 때 '070' 식별번호가 붙지 않고, 기존의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일반 유선전화보다 시외전화·국제전화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최 부사장은 "기존의 일반 유선전화 가입자가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대거 옮겨가면 KT의 매출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면서 "보통의 인터넷전화 대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SoIP를 개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회사의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통신·컴퓨터·미디어(TV·라디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보전달을 해 왔으나 앞으로는 '인터넷'이라는 단일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통신·컴퓨터·미디어의 통합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며 "여기에 맞춰 개발한 것이 SoIP"라고 설명했다.
SoIP는 기존의 인터넷 포털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 부사장은 "SoIP가 활성화되면 복잡한 정보는 지금처럼 포털사이트를 통해 얻겠지만, 날씨·교통정보·영화예약·온라인뱅킹처럼 간단한 인터넷 활동은 SoIP 단말기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 : 2008.04.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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