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chef, cuisinier de l'ambassadeur
대사각하의 요리사
오사와 코우의 탄생 비화.. 같은 것
원래 '오사와 코우' 말투는 '습니다','입니다'같은 존대말이 아니라 남국의 주방에서 알로하를 입고 일을 할 것 같은 와일드한 느낌의 남자였다. 그런데 첫 원고를 읽은 담당자 야마나카 씨는 이런 말을 했다. '이건 완전 건달인데요. 안되겠습니다..'' '네에.. 죄송하비다.' 그 후로 밤이면 밤마다 하노이와 도쿄를 전화로 연결하여 끝없는 수정작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어쨋든 이쪽은 만화 원작에 관해서는 완전 초보. 야마나카 씨의 어드바이스를 받아들이고 원작을 덕지덕지 수정해 나갔다. 여기에 그때 야마나카 씨와 주고받은 메모를 정리한 노트가 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꽤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소재를 공개하는 뜻으로 몇 가지 옮겨본다.
* 키워드는 '성인물', '고상함', '깊은 내용'
* 대사는 정중하게, 가능한 짧게
* 타킷은 30세 직장인, 도시생활자
* 독자가 동경할 만한 설정, 요리사의 자유로움, 독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 주인공은 일본 요리의 대표, 일본 대표, 너무나 큰 어려움이 있어도 꿋꿋한 의지가 느껴지는 남자
* 동기를 스트레이트로 표현하는 마이너스적 방향은 불가. 네거티브하지 않고, 포지티브한 늘 정신적으로 뉴트럴한 상태. 너무 흔들리진 않지만, 가끔 열 받는?
* 억지로 관심을 끌려고 하지 않는다. 장난도 필요하지만..., 평범하게, 지극히 평범하게
* 요리의 전문적인(세세한) 지식이 필요. 그 정보를 만화에 담는다.
* 그 자리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 정경을 자세히 묘사한다. 대사를 생각할 때는 컷을 함께 떠올릴 것
* 1화에 한번씩은 구경거리를 만든다.
* 장면에 들어가는 방식이 중요. 첫머리에서 '쾅'하고 터뜨리고, 앞머리 다섯 페이지에서 독자를 낚는다. 만화적 전개, 센세이셔널, 발상의 전환, 논리의 비양, 때로는 과장도 필요
* 코우와 호야는 어디까지나 플라토닉한 관계
오사와 코우의 캐릭터 및 대사각하의 요리사는 그런 레시피로 형성이 되었다. 그리고 당초엔 그 레시피를 지켜가면서 써갔지만, 점차로 제멋대로인 성격을 십분 발휘하여 멋대로 분량을 바꾸기도 하고, 이상한 걸 집어넣게도 하면서 야마나카 씨를 아주 곤란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오래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던게 사실이다. 그것은 야마나카 씨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연재 개시 전, 카와스미 씨와 함께 하노이에 취재를 다녀올 때, 현지 시장에서 야마나카 씨는 '어쩌면 단행본이 될지도 모르니까 함께 사진이나 찍어둡시다~' 하고 말했다. 난 카와스미 씨와 나란히 서서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그러게요'라는 대화를 주고 받으며 수줍게 사진을 찍었던 일이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덧 25권! 생각해보면 참 멀리 왔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 때문. 정말로 감사합니다. 뚜오씨에